본 글은 워시프렌즈의 경험과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특정 업체를 지칭하거나 비판할 의도가 없으며, 명예훼손이나 불공정 경쟁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내용은 일반적인 시장 동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글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에 대해 워시프렌즈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국의 셀프세탁방 산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 비즈니스 모델,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태국 셀프세탁방, 왜 뜨는 걸까?
태국의 무인 셀프세탁방 산업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이 성장 뒤에는 여러 사회적 변화가 있었는데요, 도시화와 함께 1인 가구 및 핵가족이 증가하고, 협소한 주거공간이 보편화되면서 가정 내 대형 세탁기 설치가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현대인의 바쁜 생활패턴으로 세탁을 편리하게 아웃소싱하려는 수요가 증가했고, 가사노동 인건비 상승과 위생의식 강화도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코로나19 팬데믹은 오히려 무인 세탁방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깨끗한 세탁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죠. 정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1만5천~2만 명이 코인세탁방 같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 시장은 최근 매년 약 20%의 고속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태국 코인세탁 시장이 말레이시아(연 25억 바트)의 두 배 잠재력을 지닌다"며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요를 가진 필수업종으로 평가했습니다.
2024년 기준 태국 전역에 약 3,000여 개의 무인 셀프세탁방이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약 7,500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현재보다 2.5배 성장하는 수치로, 앞으로도 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시장을 이끄는 ‘빅5’ 프랜차이즈
태국 셀프빨래방 시장은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지만, 그중 "빅5"로 꼽히는 주요 브랜드들이 두드러진 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을 보입니다.
먼저 태국 무인세탁방의 선두주자인 Otteri Wash & Dry는 2016년경 설립된 토종 브랜드로, 수달 캐릭터를 내세운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카페같은 아늑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9년 약 150개 매장에서 4~5년 만에 1,000개 이상으로 확장했으며, 2024년 말까지 200개 추가 개설로 1,300개 점포(시장 점유율 약 30%)를 목표로 합니다.
Otteri의 성공 비결은 편의성과 접근성에 있습니다. 대부분 매장이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며, 번화가, 주유소, 편의점 인근 등 생활 동선에 맞춘 입지 전략을 취합니다. 태국 최대 정유사 PTT Oil and Retail Business가 Otteri 운영사에 약 11억 바트를 투자해 주유소 내 세탁방 입점을 추진 중입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검색, 기기 작동 현황 조회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객의 약 30%(대학가 매장은 75%)가 앱으로 결제 및 예약을 합니다. 이러한 O2O 전략과 프랜차이즈 확대로 2023년 약 9억 바트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업계 2위로 성장한 신흥 강자 Wash Xpress는 2018년에 설립된 태국 토종 체인입니다. 법인명은 Laundry You Public Co., Ltd.이며, 미국 Speed Queen 브랜드의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유통과 자체 세탁방 운영을 병행해왔습니다. "깨끗하고 빠른 세탁(dry fast, wear it now)"을 모토로 내세우며 젖소를 마스코트로 사용합니다.
Wash Xpress의 가장 큰 특징은 논프랜차이즈(Non-Franchise) 모델입니다. 경쟁사들이 가맹점으로 확장한 것과 달리, Wash Xpress는 직영 위주 전략을 취합니다. 초기 성장은 더뎠으나 서비스와 품질 통제가 용이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였고, 최근 2~3년간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 현재 400여 개 지점을 운영합니다. 2025년 3월에는 "WASH"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태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며, 외부 투자자금으로 업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합니다.
LaundryBar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작된 동남아 최대 코인세탁 프랜차이즈 브랜드입니다. 2013년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여러 국가로 진출했으며, 2019년 태국에 공식 진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본사 CleanPro와 태국 현지 사업가들이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방콕 등지에 10개 직영점을 오픈하고 프랜차이즈를 모집했습니다. 태국에서는 밝은 노란색 간판과 세탁기 마스코트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며, "24시간 셀프 빨래방, 동남아 1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2023년 기준 태국 전역에 100~200개 이상의 가맹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Wash enjoy는 한국에서 시작된 셀프 빨래방 프랜차이즈로, 2020년 태국 법인을 설립하여 현지 가맹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현지기업 Clean Star Solution Co., Ltd가 판권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 + 스마트' 세탁 솔루션입니다. 스웨덴 Electrolux Professional의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여 장비 수명을 20년 이상 보장하고, 탄소발자국 저감과 에너지 절약을 모토로 내세웁니다. 매장에 CCTV 및 IoT 센서를 설치해 원격 기기 관리와 실시간 앱 알림 등 기술적 부분에서도 앞서 있습니다.
24 WASH는 2017년에 시작된 태국 로컬 브랜드로, 태국 전역 및 주변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로 "친환경 녹색 세탁방(Green Laundromat)" 개념을 도입했으며, 폐수 재활용 시스템, 건조기 배기 먼지 필터, 태양광 에너지 재활용 설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비는 미국 Speed Queen사의 상업용 세탁기·건조기를 사용하며, 자체 개발 IoT 시스템으로 원격 모니터링과 다중결제(현금, QR결제 등) 키오스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매장은 깔끔한 모던 인테리어에 녹색 식물 장식을 더해 친환경 이미지를 시각화합니다. 2023년 매출 약 3억 바트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46% 성장했으며, 태국과 캄보디아 등지에 수백 개 지점을 운영 중입니다.
기타 중소 브랜드 5선
주요 5개 브랜드 외에도 주목할 만한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Dr. Tiger Laundry는 주황색 인테리어와 호랑이 캐릭터 로고가 특징인 24시간 셀프빨래방으로, 세제 자동투입 시스템과 무료 Wi-Fi를 제공합니다. 중국의 Blue Whale, SIMPLELEAN 장비를 사용하여 투자비를 낮췄습니다.
Wonder Wash는 IoT 기술 활용을 선도한 신세대 셀프세탁 프랜차이즈로, 원더워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원격 모니터링/제어를 지원합니다. 중앙 결제 시스템으로 다양한 결제수단을 제공하며, Alliance사의 Primus 장비를 유통하고 우주인을 마스코트로 사용합니다.
Code Clean은 2020년 런칭 후 3년 만에 100여 개 매장을 확보한 스마트 런드로매트 브랜드입니다. 중국 OASIS사 제조, SPINZ 세탁장비와 IoT 기술을 접목했으며, 상어를 마스코트로 사용합니다.
Maru Laundry/CleanChain은 일본 기술로 제조한 Combo 세탁장비를 사용합니다.
Maru는 일본 TOSEI 장비, CleanChain은 AQUA 장비를 유통하며, 대만 UP YOUNG사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BearWash Laundry는 곰 마스코트로 귀여운 이미지를 갖는 브랜드로, LG 상업용 세탁장비를 주력으로 판매합니다. LG의 공식 파트너사로, 설치가 용이하고 수리가 간편한 소형 장비를 활용합니다.
태국의 무인 셀프세탁방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각자의 개성과 전략으로 경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음 2편에서는 세탁장비 제조사들의 경쟁과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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