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워시프렌즈의 경험과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특정 업체를 지칭하거나 비판할 의도가 없으며, 명예훼손이나 불공정 경쟁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내용은 일반적인 시장 동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글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오해에 대해 워시프렌즈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2023년 이후 시장 변화: 2세대 후반과 3세대 전환
2023년부터 베트남 세탁시장은 본격적으로 3세대, 즉 무인세탁방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전부터 2세대 후반에 여러 신생 업체들이 프리미엄 세탁 시장에 진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호치민에서는 Clean & Clear Dry Cleaners와 Heramo가 등장했다. Clean & Clear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 수거형 매장을 입점해 고가 세탁물만 접수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부분 상가 실소유주가 공간을 나눠 만든 형태였으나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로 수거형 매장의 프랜차이즈를 확장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였다.
Heramo는 2023년 호치민에서 폭발적으로 확장한 수거형 세탁 매장 프랜차이즈로, 자체 앱을 통한 주문, 접수,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외주 서비스에 의존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비와 수거매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2023년 말 이후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치민에서는 코로나 이후 한국인이 운영하는 강남세탁소(KANG NAM LAUNDRY)가 오픈되었다. 이 업체는 Giặt Sấy Sell에서 Speed Queen 장비를 제공받고,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호치민 투득시 New City 아파트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2군과 7군에 수거매장을 운영하며 한인 고객들에게 높은 서비스 퀄리티로 인정받았다. 워시프렌즈의 호치민 진출 전 호치민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매장으로 발전하였지만 2023년 말 내부 문제로 사업을 지속하지 못했고, 사업권을 현지 업체에 매각하며 현재는 2군에서 소규모 매장 하나만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시프렌즈와 LG의 협력: 새로운 시장 공략
코로나 이후 워시프렌즈는 신생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저가형 장비 유통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때 LG와의 협력이 시작되었다. LG는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지만, 상업용 세탁장비 개발은 상대적으로 늦었다. 하지만 LG는 코로나 시기 필리핀 시장에서 상업용 세탁장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저가 정책을 통해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업용 세탁장비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 시장에 적합한 전략으로 평가되었다.
LG는 베트남에서 세탁 프랜차이즈 사업을 꾸준히 개발 중인 워시프렌즈를 주목했고, 시장 확장을 위해 협력을 제안했다. 워시프렌즈는 고객 맞춤형 소자본 투자 모델을 구축해야 했던 상황에서 LG와의 협력이 양사의 니즈를 충족시킬 기회였다. LG는 이미 베트남에서 Clean Pro라는 업체를 통해 이미 상업용 세탁장비를 유통하고 있었다. Clean Pro는 미국 Dexter와 LG 상업용 세탁장비를 유통하는 업체로, 베트남에서 무인세탁방 시장을 처음 도입하려 했던 업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업체 또한 무인세탁방 사업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었고, 현재는 LG 상업용 세탁장비 유통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시프렌즈는 Alliance와 LG 장비를 활용해 단순 장비 유통이 아닌 세탁 프랜차이즈 브랜딩에 더 집중했다. 이는 워시프렌즈가 일반 세탁장비 유통업체와 차별화되는 핵심 요인이다.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탁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기반으로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유행에 따라가는 사업과 달리, 워시프렌즈는 시장 변화에 앞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추구했다. 이는 단순히 트렌드를 좇아 빠르게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과 대비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시프렌즈의 성장과 프랜차이즈 경쟁
워시프렌즈는 2023년 하노이에 자체 소형 세탁공장을 설립하며 가맹점에 특수 세탁과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보유한 세탁 기술을 가맹점에 교육하고,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 집중했다. 2023년 말 호치민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기점으로 호치민에 프리미엄 세탁소를 10개 이상을 추가 오픈하며 베트남 전역을 아우르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 이후 하노이에서는 Giặt Là Sạch Cộng이라는 신생 현지 업체가 설립되었다. 이 업체는 Asia Tech라는 회사를 먼저 설립한 후 Giặt Là Sạch Cộng이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런칭했다. 초기에는 중국 Blue Whale 장비를 유통하며 베트남 지방에 세탁기와 건조기 1대씩 설치한 미니샵을 셋업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세대 가정용 세탁장비 기반의 로컬 세탁소에서 발전한 1.5세대 사업으로 해석된다.
2023년 Giặt Là Sạch Cộng 은 고급 단지에 저렴한 중국 장비로 프리미엄 세탁소를 오픈하며 초기 투자비를 낮춰 예비 투자자들을 공략했다. 이후 중국 Oasis와 협력해 Oasis 장비를 유통했으며, 드라이클리닝 장비와 피니싱 장비까지 포함한 매장 구성을 제공했다. 이는 워시프렌즈의 Alliance Huebsch 및 Speed Queen 장비 구성보다 투자비가 저렴해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이 업체는 드라이클리닝 장비 운영의 전문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프리미엄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 장비를 기본 구성에서 제외한 이유는 이 장비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최소 1~2개월의 전문 교육과 장기간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몇몇 Giặt Là Sạch Cộng 의 가맹점들은 드라이클리닝 장비를 활용하지 못했고, 결국 일부 가맹점주들은 기술교육과 매장 지원이 확실하게 구축되어 있는 워시프렌즈로 가맹 브랜드를 전환하는 매장도 생겨났다.
3세대 세탁시장의 도래: 무인세탁방의 시작과 세제 사업
2023년부터 베트남 세탁시장은 본격적으로 3세대, 즉 무인세탁방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호치민에서는 베트남 최대 유통그룹 마산그룹이 Joins Pro라는 브랜드로 무인세탁방을 오픈했다. 2022년 첫 매장을 오픈했으나 초기운영설정에 대한 문제로 2023년 6개 매장을 새롭게 셋업했다. Joins Pro는 Alliance Speed Queen 장비를 사용했으며, 1세대 회사인 Vuong Luc이 장비 유통과 셋업을 담당했다. 태국 시장을 벤치마킹한 토끼 마스코트와 안내 직원 배치 등으로 고객 친화적인 이미지와 서비스 인식변화를 기대하며 매장을 구축하였으나, 마산그룹의 주목적이 세탁세제의 유통에 더 집중하기 위해 2025년 모든 매장을 마산그룹의 세제 브랜드인 Chante 로 리브랜딩했다.
2025년 Giặt Là Sạch Cộng도 Koalala라는 브랜드로 하노이에 1호점 셀프세탁방을 오픈했다. 중국 Oasis의 Spinz(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 장비를 사용하며, 9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한 쇼룸 형태의 매장으로 프랜차이즈 확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이 업체는 Sunmi라는 세제 브랜드를 런칭하며 무인세탁방과 세제 판매를 병행하는 사업 모델로 집중하기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세제 중심 전략은 이미 세계적인 세제 브랜드가 유통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현지 세제 브랜드를 선호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되는 부분도 있어, 향후 세탁 업체간의 세제 유통사업 또한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워시프렌즈는 2024년 하노이에 첫 셀프 매장을 오픈했으나 아쉽게도 적합한 상권이 위치 선정 오류와 운영 시스템의 부재, 가격 설정의 어려움으로 운영 6개월만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2025년 태국에서 열린 Alliance 어워드에서 베트남 셀프세탁방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업체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하노이에서는 워시프렌즈(Huebsch), 산산워시(IPSO), 블루오션(Speed Queen), 호치민에서는 스피닝(Speed Queen)이 3월에서 5월 사이 첫 파일럿 매장들을 오픈할 계획이다. 산산워시는 명품 수선 전문 매장에서 시작해 자체 IT 회사를 활용한 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워시프렌즈의 미래 전략과 크린토피아의 교훈
워시프렌즈는 2024년 호치민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셀프 매장 브랜드 Banana Laundry를 런칭했다. 바나나와 열대우림 컨셉을 활용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여 프랜차이즈 매장의 오픈을 기대하였으나, 베트남의 셀프 세탁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 고객이 프리미엄 매장을 선택했다. 워시프렌즈는 무인세탁방만 공략하기보다는 프리미엄 매장과 무인세탁방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매장 모델을 계획 중이다. 이는 한국의 크린토피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크린토피아는 1992년부터 시작해 현재 대한민국에 3,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세탁 프랜차이즈 1위 기업이다. 크린토피아의 성공 요인은 프리미엄 매장, 수거매장, 무인세탁방을 단독 또는 결합된 형태로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 점이다. 또한, 한국 전역에 자체 세탁공장을 보유해 체계적인 세탁 인프라를 구축했다. 크린토피아는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거나 유행을 좇는 대신, 세탁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이는 워시프렌즈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워시프렌즈는 크린토피아처럼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베트남 최고의 세탁 브랜드로 자리 잡는 Wash Friends
현재 베트남 세탁시장은 경제 성장과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무인세탁방 중심의 3세대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워시프렌즈는 2019년부터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을 선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 타 업체들이 빠른 투자 회수와 유행에 집중할 때, 워시프렌즈는 세탁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우선시하며 지속 가능한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워시프렌즈는 2025년 15~2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며, 이 중 70%는 프리미엄 매장, 나머지는 무인 또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될 것이다. 호치민 지사와 세탁공장 설립을 통해 베트남 세탁시장의 대명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이후 친환경 세제 개발과 판매를 계획하며, 고객 안전과 가맹점주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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